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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0 바닷속 용궁을 구경하다! ‘우도 잠수함’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도 나왔지만, 인간의 상상력을 극한으로 자극하는 행위다. 그리고 그건 나이를 먹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제주도 여행 3일차 우리는 제주도 푸른 바다의 정점을 느껴보기 위해 우도 잠수함을 찾았다. 잠수함을 타기 위해선 마린리조트때와 마찬가지로, 선착장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야만 했다.

 




 

선착자에 가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잠수함을 타기 위해 기다리거나, 타고온 뒤 흥분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찾은 날은 아쉽게도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우도에 안개가 껴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얼핏 들으니, 이런 날이 오히려 바닷속이 ‘맑다’는 말을 듣고 힘이 났다.



 

잠수함이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은 당연한 일인데도 인상이 깊었다. 장난끼 많은 다이버는 우리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곤 바닷속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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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내부는 온통 에메랄드빛 바닷샛으로 물들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잠수함 내부에선 외부 카메라를 통해 잠수함이 잠수하는 모습과 수심 몇미터까지 잠수했는지 디스플레이 되어 한층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처음 바닷속에 들어가는 거라 너무 기분이 업된 나머지 사진을 잘못 찍은 것이었다. 덕분에 중요한 바닷속 사진이 온통 붉게 나와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이다.

 

그래도 다이버가 우리를 위해 물고기 떼를 유인해서 보여주고, 잠수함의 각 칸마다 물고기떼를 데리고 와서 보여준 광경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오직 물속 30미터쯤에 잠수해야만 볼 수 있다던 산호초와 해조류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너무나 선명하다. 마치 미역처럼 생긴 해조류와 잠수함이 수면위로 떠오를 때 우리 주위를 감싸던 물방울의 모습은 지금도 너무 황홀하게 기억된다.

 

우도 잠수함의 기억은 너무나 황홀하기에 약 40-50분 남짓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버린 느낌이 든다. 지금도 정말 갔다왔는지 꿈결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제주도에 간다면, 제주도 물위 멋진 곳들도 감상해야겠지만, 잠수함을 타고 심해의 아름다운 광경 역시 한번쯤 꼭 볼만한 멋진 관광코스라 여겨진다. 꼭 추천하고 싶다.

 




우도 잠수함 홈페이지 :
http://www.jejuseaworld.co.kr/seaworld/main.asp

 촬영장비 : 캐논 5d mark II, 렌즈 탐론 28-300mm (모든 사진은 누르면 크게 확대됩니다) 

 

Posted by 朱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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